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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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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

홍상수 김민희 커플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오지랍C 2017. 3. 1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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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적었던 이야기이긴 하나
홍상수 김민희 기자회견을 보면서.



김민희, 홍상수 커플


미국에서 보면 여기 저기서 이혼 안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말 흔하다. 그냥 주거 행태의 한 방식이라고나 할까.


내가 미국에 와서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다. 
"한국 남자들은 다시 태어나 다시 결혼을 해야 한다면 지금 살고있는 부인들과 대부분 다시 결혼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여자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그럼 왜 같이 사는냐고 되묻는 것이다.


그들의 논리는 그렇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든 안하든) 그냥 같이 사는 것이다. 자식때문이 아니라. 자식은 후순위다.


그래서 내가 궁금해서 오피스에 있는 미국 남자 유부남들에게 다 물어봤는데 10명중 9명은 당연히 다시 결혼할거란다.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당연히 이혼이란다." (이미 그중에 이혼남 여럿 포함)

사실 여기 공원에 가보면 많은 노부부들이 손을 잡고 걸어간다. 진심으로 사랑하는것 처럼 보인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김민희, 홍상수 커플


왜 이런 한국과 다른 차이점이 발생한 것인가. 밑도 끝도, 어떠한 근거도 없이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이렇다.


#1. 미국은 정말 땅이 넓다.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여기 내가 있는 조용한 중소도시에는 퇴근이후 부부가 같이 있을수 밖에 없다. 부부동반 모임도, 친구도 만날수야 있겠지만 거리가 멀어 상당히 제한적이다. 3시, 4시에 아이들을 학교에서 라이드 하면 해가 질때 까지 아이들과 가족들과 얼굴을 매일 맞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커플중 사랑하지는 않으나 그냥 사는, 거의 동거인 수준으로 산다면 지옥일 것이다. 항상 마트도 같이 가야하고. 정말 매일 매일 붙어있어야 한다. 유일한 친구가 될수 밖에 없다. 남자들도 가정적일수 밖에 없다. 친구를 만날래도 먼거리에 살아 만나기 자체도 힘들고. 또한 만나도 술을 맘껏 마실수도 없다. (운전을 하고 돌아와야 함. 우버도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심지어 한국처럼 등산을 갈수도 없...


#2. 결혼은 사회적 합의이자 관습이다. 두 남녀간의 약속이기도 하다. 얼마전 폴리가미(일부다처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아마존에서 보았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사람들인데... 농경사회에서는 정말 합리적인 거주형태로 보인다 (여기서 섹스는 논외, 주거형태만 말하고자 한다). 한 명의 다른 엄마가 애들을 보고 나머지는 일손을 돕는다. 지금 미국이나 한국에서 육아를 위해서 매달려 있는 부모들을 보면, 이런 농경사회에서는 폴리가미제도는 상당히 합리적일 것이다. (물론 동일하게 아마존에서 폴리가미를 탈출한 티비쇼를 방영했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ㅋㅋ)


#3. 사실 일부다처제에 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문명사회에서 모노가미(일부일처제)가 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인류 문명이 탄생할 무렵에는 세계적으로 폴리가미가 많았으나, 유럽역사에서 그리스도교(천주교, 기독교)가 일반화된 중세부터 폴리가미를 법으로 금지했다 한다. 그렇지만 모노가미는 중세이전에도 일반화 되어 있었다고는 한다.


#4. 시카고 대학의 John T. Cacioppo 석좌교수가 쓴 책, Lonelines을 보면 서두에서 자기는 결혼했는데 계속 외로웠다고 한다. 근데 사람들이 너는 결혼했자나? 라고 말을 했다고. 이런 관점에서 결혼과 외로움은 절대 다른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결혼은 How to live, Living behavior 이고 그 내면적 컨텐츠는 사랑이나 외로움이 되는 것이 아니까.


#5 정리. 페북에서 길게 쓰면 안된다. 낭만적인 결혼, 결혼생활은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지금은 못찾겠다) 하여간, 굳이 결론을 내자면 결혼과 사랑이 다른 이야기라고 하면 쉽게 정리될지도 모르겠다. 결혼은 사회적 관습이고 사랑은 본능인 것인가.


다시 쉽게 정리하자.
그냥 홍상수 김민희 그들이 사랑하면 좀 놔두면 어떤가. 
한번 사랑했으면 죽을때까지 주홍글씨로 그사람만 봐야하나.
맘떠난 늙은 남자 뭘 그릴 붙잡고 합의 안해주나.
남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국 사람들 남의 일에 우째 그리 관심이 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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