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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자연스러워 특별한 예능, 삼시세끼 총정리

오지랍C 2016. 9. 2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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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자연스러워 특별한 예능,  삼시세끼 총정리





어린 시절에 보던 오락 프로그램이 언제부터 인지 예능 혹은 예능 버라이어티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출연자들을  어렵고 난감한 상황에 빠트려 놓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곤경을 헤쳐나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에서 재미를 느꼈고, 시청자들의 이러한 선택이 최근까지의 예능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가끔은 출연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 때도 있어 자극적이라고 여겨지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자극적인 면을 따지자면 미국의 티비쇼들이 더 하다. 도박, 마약, 섹스 등이 소재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한국의 독특한 예능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TVN의 <삼시세끼>다.

<삼시세끼>는 <1박 2일>, <꽃보다 할배> 시리즈로 유명한 나영석PD의 작품이다. <삼시세끼>는, 2014년 10월, 탤런트 이서진, 가수 옥택연이 출연한 가운데 파일럿 형식으로 시작되었다. 출연자들은 <삼시세끼>에 출연해, 복불복 같은 다른 활동도 없이, 그저 삼시세끼 음식을 차려 먹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삼시세끼>의 제작배경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이서진이 <꽃보다 할배>에 출현할 당시, 나영석 PD는 요리를 못하는 이서진에게 "요리왕 이서진"이라며 많이 놀렸었고, 그것이 단초가 돼 <삼시세끼>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태어됐다. <삼시세끼 농촌편> 프로그램의 재미는 요리에 문외한인 두 남자(이서진, 옥택연)가 서바이벌 모드를 통해 세끼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이서진의 <삼시세끼 농촌편(정선)>의 성공에 힘입어,  나영석 피디는 2015년 1월,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 1,2)>을 만들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탤런트 차승원과 영화배우 유해진을 캐스팅 했다. 이 둘의 조합은 신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다. 전라남도 신안군 만재도 어촌마을이 배경이 되었으며, 바닷마을에서 삼시 세끼를 차려먹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솔직하게 보여줬다.

농촌편과 어촌편 삼시세끼 차이를 들자면, 이서진의 <삼시세끼 정선편>은 요리에 서툰 두 도시남들의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가 웃음 포인트라면 <삼시세끼 어촌편>은 요리에 능숙한 차승원과 호흡이 척척 맞는 유해진의 만담 콤비가 큰 웃음을 줬다.



특히 차승원의 요리 솜씨는 “삼시세끼의 백미”가 되었다. 차승원은 요리를 할 때 프로 쉐프와 같은 모습을 자주 보였다. 가스레인지도 하나 없는 만재도에서 나무장작으로 불을 피워가면서도, 수제 어묵탕, 핫바, 꽃빵과 고추잡채, 거북손 무침 등을 만들었다. 심지어 아궁이를 이용해 식빵을 직접 구워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삼시세끼 어촌편>은 큰 인기를 거두며, 공중파 프로그램 못지 않는 시청률을 보여줬다.



차승원과 유해진 콤비의 찰떡궁합은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이 콤비는 삼시세끼의 새로운 버전인 <삼시세끼 고창편>을 또다시 만들어 냈다. 고창편에서도 차승원의 뛰어난 요리솜씨는 빛을 발한다. 어촌편에는 주방 보조로 활동하던 손호준이 고창 벌판에서 벼농사를 도전하는 모습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그리고 모델 남주혁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여 신선함을 더해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삼시세끼 고창편>은 프로그램 컨셉은 기존의 삼시세끼 정선편, 어촌편과 많이 다르다. 고창편은 자급자족을 통한 세끼 식사가 아닌, 농사일을 비롯한 농촌 생활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출연자들은 전편들과 달리 라면도 구입해 끓여먹고, 마트에서 고기를 사와 요리를 해먹는다.(대신 라면과 돼지고기값을 논과 밭에서 벌어와야 한다.) 유해진은 프로그램에서 삼시세끼가 아니라 체험 삶의 현장을 찍는 것 같다고 한다. <삼시세끼 고창편>은 리우올림픽 기간 중에도 높은 시청률로서 변함없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삼시세끼 고창편의 관전포인트>

1. '차줌마(차승원+아줌마)' 차승원의 요리

: 차승원은 지난 '삼시세끼 어촌편'부터 숱한 요리를 만들었고, 볼 때마다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는 능숙한 요리 솜씨는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고창편에서는 화려한 요리보다는 텃밭의 재료를 가지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평범한 한식 요리가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만들어 낸 메뉴는 비빔국수, 닭볶음탕, 동죽 조개탕 등이다. 얼마 전에는 동태찌개와 두부조림을 만들겠다며  뚝딱 요리하는 모습이 웬만한 주부 못지않았다. 이어 그는 식빵과 계란, 우유를 활용해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토스트까지 만들어 내며 4인방의 아침을 책임져, 시청자의 군침을 자극했다.


2. 동물가족들의 맹활약

 


: 나영석 피디는 조연으로 다양한 동물을 출연시켰다.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는 잭슨(염소)와 밍키(강아지)가 있었고,  <삼시세끼 어촌편> 에서는 산체(강아지)와 벌이(고양이)가 큰 활약을 했다. 지금 방송중인 <삼시세끼 고창편>에선 12마리 오리와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알에서 부화해 점점 자라고 있는 오리들의 성장 모습에 큰 애정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합류한 겨울이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 출연진들의 케미스트리

이번 <삼시세끼> 고창편에는 게스트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회까지 촬영을 마친 나영석 PD는 끝까지 게스트는 없다고 아예 못을 박았다. 게스트를 집어넣으려 해도 빈 구석이 있어야 그 효과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여지가 없이 네 명의 출연진의 합이 잘 맞는다.



나영석 PD의 말대로 차승원과 유해진은 이제는 오래되어 서로가 익숙한 부부 같은 느낌을 준다. 유해진이 있어야 차승원의 아재 개그가 툭툭 터져 나오고, 차승원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이제 “그거 하려고?”하고 묻는 유해진의 이심전심이 그렇다. 유해진이 뭔가 먹고 싶다고 툭 던진 이야기는 차승원의 손에 의해 요리가 되고, 부족하다 싶은 건 유해진의 맥가이버 같은 손이 척척 만들어낸다. 손호준은 이제 차승원과 유해진이 뭐라 하지 않아도 뭘 필요로 하는 지 알 정도로 <삼시세끼>라는 상황과 관계에 익숙한 존재가 됐다. 새로 들어온 남주혁은 손호준의 동생으로, 유해진의 아재 개그 제자로, 차승원에 의해 초딩 입맛조차 바뀌어지는 존재로 거듭나면서 이 가족 같은 구성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4. 아재 코드

: 사실 긴장감이 없는 예능은 죽은 예능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다큐같은 예능으로 긴장감 없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이끌고 있다. <삼시세끼 고창편> 에서 깨알같은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유해진과 남주혁의 아재개그다. <삼시세끼 고창편>에서는 아재 코드가 기본적인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젊은 세대들이 잘 하지 않는, 아재 세대에나 있었을 법한 탁구 내기가 밤새도록 벌어지기도 하고, 유해진의 농익은 아재 개그가 탁월하다. 가장 나이 어린 남주혁이 후계자를 자청하는 장면은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다.

 

미국에서 삼시세끼의 시청을 원하신다면,

삼시세끼 전편은 온라인 미디어, 온디멘드코리아(http://www.ondemandkorea.com/) 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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