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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싸이의 행오버(HANGOVER) 공개, 과연 성공할까? 본문
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HANGOVER)’ 뮤직비디오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역시 싸이라는 이름 값을 하 듯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새롭게 공개한 싸이의 뮤비, 행오버]
싸이는 9일 오전 8시 15분 공식 유튜브 채널과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행오버’의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공개된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싸이가 변기 앞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자 스눕독이 싸이의 등을 두드려 주며 시작한다. 이어 싸이와 스눕독은 편의점에서 숙취음료와 컵라면을 먹는 모습으로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또한 싸이와 스눕독이 즉석만남을 가진 아줌마들과 노래방에서는 지드래곤이 카메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싸이와 스눕독의 술 마시기 대결 장면에서는 씨엘이 카메오로 나오기도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뮤직비디오의 소재는 지극히 한국적이기 하다.
베일을 벗은 '행오버(숙취)' 뮤직비디오에는 한국 특유의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그려낸 내용이 담겼다. 세계 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발표된 신곡이었지만, 내용 자체는 철저하게 한국적이었다.
폭탄주를 제조하는 방법하며 당구장의 자장면, 합석, 노래방, 소맥, 해장 라면, 사우나까지 그 소재와 내용이 한국 문화와 맞닿아 있었다. 또한 곡 중간 중간 '꾀꼬리 못 찾겠어'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받으시오' 등 한국어 가사도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뮤비의 연출을 담당한 뮤비의 거장 차은택 감독]
이번 뮤직비디오의 연출자가 차은택 감독이라는 소식이 큰 이슈다.
한때 우리나라 뮤직비디오계의 독보적인 최고의 감독의 자리에 올랐었던 차감독은, 지난 1997년 이민규의 뮤직비디오 ‘아가씨’로 데뷔한 차 감독은 이승환의 ‘애원’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등으로 1990년대말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 백지영의 ‘사랑 안해’ 이효리의 ‘유 고 걸’ 등 톱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며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에는 골든디스크상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광고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는 1인자로 등극했다. 싸이와는 지난 2010년 4집 수록곡 ‘비오니까’ 뮤직비디오 연출로 인연을 맺었다.
올 초 차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참 대단한 싸이. 월드스타는 역시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에 그는 세심하게 참여한다. 그의 열정에 나는 내 모습을 반성한다. 그의 박자감은 같이 작업하는 이를 감탄케 한다. 한 프레임의 차이를 느끼는 아티스트. 멋져’라는 글을 게재하며 공동작업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차감독은 화려한 기술의 효과보다, 숙취를 코드로 영상적인 스토리 텔링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역시 차감독 다운 연출력이다.
원래 행오버(hangover)의 뜻은 숙취라는 말인데, 노래전반에서는 의역처럼 후유증에 이라는 뜻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
[행오버 가사]
[Hook: Psy]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bend 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bend over)
Party's over, it ain't over
Try to make a bad memory over and 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bend 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bend over)
Party's over, it ain't over
Can I find a single piece of me? Game 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bend 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 hangover-over-over
Can I find a single piece of me? Game over
[Verse 1: Snoop Dogg]
Drink 'till you're drunk
Smoke like a broke stove
Don't quit, take flight
I can't remember last night
It's aight, this the life of a superstar
Sci-fi with that boy trooping hard, couping cars
Snoop go hard in the paint
Drink another cup until I fall flat
All lead and then some
1-5-1, done dilly
Really for sure that
I'm throw back intoxicated
Change over, game over, hangover, faded
[Verse 2: PSY]
Eenie minee moe catch a lady by a toe
[Pre-hook]
Drink it up and get sick
Bottom's up, get wasted
Pour it up, drink it up, live it up, give it up
Oh my God, dammit, there's the fucking limit
Pour it up, drink it up, live it up, give it up
But I can't stop
Making bottles pop until the wheels fall off
And I can't quit
I wake up in the morning do the same shit
Wake up in the morning do the same shit
[Hook]
[Bridge: Snoop Dogg]
Waking and baking, shaking the flees
Caking and baking, raking the cheese
Early in the morning in the bathroom
On my knees tipping and dripping, flipping the flow
Whipping and dripping a drink on the floor
This is the only way that I was taught a long time ago
Seoul, Korea, you'll see a G-a like me-a
Never would there ever be another like he-a
G-A-N-G-S-T-A, nothing left to say
I done smoked my whole day
[Verse 3: Psy]
[Pre-hook] + [Hook]
[Bridge]
[Hook] + [Pre-hook] + [Hook]
그렇다면 음악적으로 볼 때 과연 이 노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행오버는 과거 멜로뒤 위주의 한국적 케이팝을 선보였던 싸이의 음악에서 크게 벗어 났다고 본다. 그리고 과거 '강남 스타일''젠틀맨'의 성공을 이끈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에서도 벗어났다.
이번 행오버는 싸이와 스눕독이 번갈아 랩을 하는 정통 힙합 장르의 음악이다. 전체적으로 영어 비중이 높고, 싸이와 스눕독의 파티 비중도 5:5에 가깝다.
이런 상황상 아무래도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더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일단 분위기는 전작인 '강남 스타일''젠틀맨'과 확연히 다르다. 싸이는 전작에서 랩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곡 작업에서는 힙합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해 래퍼 싸이의 능력을 좀 더 발휘했다. 가사 역시 한국어 보다는 영어가 더 사용됐다. 해외 팬들을 의식했고, 세계시장을 노리겠다는 싸이의 의지가 반영됐다. 후렴구는 '행오버''받으시오' 등의 단어로 간결하게 가져갔다.
스눕독의 비중도 굉장히 크다. 당초 피처링으로 한두마디 정도 랩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래 전반에 스눕독의 목소리가 담겼다. 뮤직비디오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힙합적인 색깔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싸이의 전작들에 비해, 대중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 언론에서는 싸이의 신곡에 대해 칭찬 일색이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우려가 된다. 유투부에 가면 한국계 사람들이 아닌, 실제 외국인들의 의견이 조금 더 부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국내 누리꾼들도, 노래나 뮤비가 보이지 않고, 단지 숙취 해소제와 편의점, 소주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마 제작당시 협찬이나 PPL 지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물론 칭찬도 있다.
2006년부터 빌보드에서 기자로 활동한 미첼 피터스는 '싸이가 스눕독과 함께 알콜 연료로 채워진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게재하고 짧은 평을 내놨다.
피터스는 '술에 취해 요란하다. 술잔을 도미노처럼 넘어뜨리고 분수에서 수영을 한다. 길거리 축제에서 뛰어다닌다. 와일드한 가라오케와 당구장에서의 쿵푸, 소용돌이같은 댄스비트 그리고 물론 스눕독까지'라며 전반적인 줄거리를 묘사했다.
이어 '이것들은 싸이가 5분가량의 '행오버'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는 익살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마이애미와 샌안토니오의 NBA(미 프로농구) 결승전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내놓은 이 미치도록 재밌는 비디오를 감상하라'고 추천했다.)
* 빌보드 원문
Drunken brawling. Tipping shot glasses like dominoes. Swimming naked in fountains. Skipping around street carnivals. Wild karaoke. Kung fu in pool halls. Swirling dance beats. And, of course, Snoop Dogg.
These are just a few of the crazy antics you’ll find in PSY’s new five-minute music video for the “Hangover,” which debuted on YouTube Sunday evening following “Jimmy Kimmel Live: Game Night,” a special timed to the NBA Finals' game two match between the Heat and the Spurs.
PSY’s amusing new “Hangover” video arrives about two weeks after the Korean star’s video for "Gangnam Style" surpassed the two billion views mark on YouTube. Watch below if you're feeling nostalgic. The track spent seven weeks at No. 2 on the Hot 100.
"2 billion views...they are very honorable and very burdensome numbers," PSY said via a statement. "With appreciation, I will come back soon with more joyful contents!!"
한편, 싸이와 스눕독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싸이는 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Jimmy Kimmel Live: Game Night)에 스눕독과 함께 출연해 행오버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싸이는 스눕독에게 전화로 피처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스눕독이 '주제가 무엇이냐'라고 물은 후 곧 승낙했다고 전했다.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Jimmy Kimmel Live: Game Night)]
두 사람은 한국과 미국에 제각각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연락하며 작업했으며 실제로 만난것은 뮤직비디오 제작이 시작된 시점이라고 털어 놓았다. 행오버 제작 과정에 대한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은 뒤 싸이와 스눕독, 그리고 키멜은 가라오케로 이동했다. 가라오케에서는 스눕독이 무대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싸이는 손님 속으로 내려와 '말춤'을 추며 장단을 맞췄다.
[새로운 주목을 받은 정하은]
또한 이 뮤비를 통해, 모델 정하은이 새로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노래방 장면에서는 ‘도전수퍼모델코리아 시즌4’를 통해 ‘악녀’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 정하은이 출연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정하은은 싸이가 술에 취해 춤을 추던 아줌마가 젊고 예쁜 여인으로 보이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앞서 싸이는 화제를 모았던 뮤직비디오 ‘젠틀맨’을 통해서도 ‘도전수퍼모델 시즌3’ 우승자이자 방송에서 ‘악녀’로 불렸던 최소라를 캐스팅하기도 했다.
이번 싸이의 신곡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미지수다. 노래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 시간 기준 9일 오전 8시 15분을 기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음원은 싸이가 아이튠즈와 독점 계약을 맺어,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번 컴백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아마 초반에는 뮤비의 엄청난 조회수가 예상된다. 대부분 한국인이나 한국계가 아닐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개인적으로 결과의 성공 유무를 떠나, 한국적인 것을 세계화 하려는 싸이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추천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