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은퇴 결정 밝혀 (프로필 / 공식기록 / 은퇴인터뷰)

조성환 은퇴. 

롯데 자이언츠 '영원한 캡틴' 조성환이 16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처 - 일간스포츠]

은퇴를 선언한 조성환은 1998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2차 8번으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는 2003년 3할 7리를 치며 롯데자이언츠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데뷔 이후 줄곧 롯데서만 활약하며 골든글러브 2회, 올스타전 2루수부문에 5회(베스트 일레븐 4회, 감독추천 1회) 선정됐다. 프로통산 16시즌 동안 1032경기에 출장하며 874안타 44홈런 329타점 459득점116도루를 기록했다.

조성환은 2008, 2009, 2010, 2013년 주장을 맡으며 '영원한 캡틴'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뛰어난 리더쉽과 성실함으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실 조성환의 은퇴는 자이언츠 팬에게 큰 아픔이기도 하다.

솔직히 자이언츠의 2루는 눈물과 한으로 지켜온 땅이기 때문. 

10년간의 홈인에 실패하며 결국 돌아오지 못한 2루 주자 임수혁을 자이언츠 팬들은 가슴에 묻었고, 팀의 영혼 박정태가 2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조각나버린 발목에 철심을 박아넣고 10년을 지켜낸 땅이 2루다.

임수혁이 쓰러지고 박정태가 박살난 발목으로 지켜온 그 땅, 자이언츠의 2루는 아무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자이언츠 팬들은 박정태 이후의 2루수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 4월18일, 임수혁이 2루에서 쓰러지던 순간 타석에서 선배가 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굳어버린 신인 선수. (2000년 4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임수혁이 심장 부정맥으로 2루에 갑자기 쓰러질 당시 타석에 서 있었던 선수였다.)

전설의 2루수 박정태 선배와 더그아웃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그 선수 조성환은 세월이 흘러 자이언츠의 주전 2루수가 된다. 신인 지명 꼴찌로 프로 무대에 턱걸이한 선수. 국가대표 경력이 전무한 그저 그런 백업 선수. 아무도 이 선수가 10년 뒤 자이언츠의 역사가 될 줄 몰랐다. 

그 선수는 2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로이스터와 롯데의 중흥기를 마련하고, 팬들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다. 박정태 이후, 롯데의 마지막 정신이라고 할 정도다.

그리고 그 자이언츠의 역사 조성환이 이제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이제 정훈이라는 새로운 악바리와 근성을 가진 선수가 잘 메꿔 주고 있다. 캡틴 조성환은 시즌전 정훈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줬고, 롯데 자이언츠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은퇴를 선언한 조성환은 구단을 통해 "조성환 은퇴. 오랫동안 많은 고민했다. 언젠가 한번은 해야 했기에 구단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권유 받기보다 내가 결정하고 싶었다.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자리를 빌어 지금까지 현역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 이하 코칭스탭, 선수단에게 감사하다. 특히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자이언츠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 박안나 씨와 두 아들(영준, 예준)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선수로서 야구를 보다 보니 시야가 국한되어 있었던 것 같다. 구단에서도 타 팀 경기를 보면서 시스템을 분석하고 시야를 넓히는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다"고 밝히며 이 달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며 이 후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출처 - osen]

한편 조성환의 은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성환 은퇴, 너무나 아쉽다", "조성환 은퇴, 수고많으셨어요", "조성환 은퇴, 조캡이 은퇴하는구나", "조성환 은퇴, 당신은 롯데의 영원한 캡틴입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출처 - mk스포츠]

* 조성환 

- 백운초등학교

- 중앙중학교

- 충암고등학교

- 원광대학교

충암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차 8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하였다.

2003년에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다가 2004년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도피했다가 자수하여 6개월 실형을 받았다. 출소 후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였고, 2008년 소집 해제 후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하였다. 전임 주장인 정수근이 음주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이후 받은 중징계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를 대신하여 조성환이 주장을 맡아 2010년까지 주장으로 활동했다.

2008년 시즌 0.327(4위), 10홈런, 81타점(7위), 31도루(6위)를 기록하여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기여하였고 2008년 골든 글러브(2루수 부문)를 수상하였다. 당시 2007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두산의 고영민과 조성환의 투표 차이는 20표밖에 나지 않았다고 하며, 2009년 WBC 2차 명단까지 들었지만, 결국 최종 엔트리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2010년 제리 로이스터 마지막 부임 시절 시즌 0.336(3위), 8홈런 52타점(33위), 8도루(39위) 기록하여 롯데 자이언츠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반 기여하였고 SK의 정근우를 17표 차로 따돌리고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였다. 

FA시절 타 구단으로 가지 않고, 스스로 롯데에 잔류를 선택한 롯데자이언츠 맨이다.

(링크)

2014년 시즌이 다가오자 정훈에 밀려 주전자리를 잡지 못하였고, 2014년 6월 16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자이언츠의 2루 악바리 계보 : 박정태 - 조성환 - 정훈

* 조성환 공식 기록 (출처 KBO)

조성환의 은퇴식과 은퇴경기는 추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은퇴 마지막 말  "롯데자이언츠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 이라고 말한 당신은 영원한 캡틴, 롯데 바보입니다.

그동안 캡틴 수고 많으셨습니다. ㅠㅜ 

이하는 일간스포츠에서 조성환 은퇴에 관해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주요부분을 발췌 했습니다.  (너무 감동적이라 링크 겁니다)

- 언제 은퇴를 결심했나.

"5월 16일 경기(사직 넥센전)을 마치고 결심했다. 마침 큰 아들 생일날이었다.(웃음) 결심을 한 뒤 구단과 상의해서 진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더라.(웃음)"

- 2군에 머물다 모처럼 1군에 올라와 경기를 했는데, 그 경기가 은퇴의 계기가 된 건가.

"그렇다. 1군에서 치른 마지막 2경기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운명 같았다. 5월15일 잠실 LG전에서 대주자로 나섰는데, 팬들이 엄청난 박수와 함성을 보내주셨다. 당시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성환이 은퇴를 결심한 트위터 캡춰본]

- 경기 후 본인의 SNS에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린 것으로 기억한다.(조성환은 5월16일 '부산에서 서울로. 다시 부산으로 가는 길. 저 근데 오늘 참 행복합니다. 대주자로 나온 선수가 그토록 큰 박수와 함성을 받을 수 있다니. 거기다 제 응원가까지. 울컥했어요ㅠㅠ 제가 야구하는 이유입니다. 자이언츠 팬들은'이라는 글을 적었다.)

"맞다. 팬들께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했다. 전날의 감사한 기억과 동시에 현실의 벽을 느꼈다고 할까. 타석에 들어서는 게 행복해야 하는데, 그런 느낌을 더 받지 못할 것 같았다. 2경기를 통해 희비를 느끼면서 결심이 굳어졌다. 팬들께 좋지 않은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 속에서 물러나고 싶었다."

- 올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우승 적기인 만큼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했는데.

"준비를 나름 했지만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더라. 팬들의 기대를 더 충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팀에서 경쟁력이 없어지면 은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늘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제는 정훈이라는 훌륭한 후배가 나타난 만큼 책임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정)훈이가 국내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항상 믿고 있었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 아닌가. 올 시즌도 정훈이 잘 해줘서 정말 기쁘다."

- 몸에 문제가 없다면 다른 팀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년에는 10구단 체제가 된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언급하기 꺼려진다. 사실 시력이 점점 나빠진 것이 문제가 됐다. 시력 교정 수술을 했지만, 회복이 쉽지 않더라. 사구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었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싸우고, 볼 배합을 예상해야 하는데 다른 곳에 신경이 더 쓰였다. 트라우마가 쌓이면서 조금씩 위축된 것 같기도 하고. 결국 내가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다. 누구를 탓할 문제가 아니다."

[사구로 큰 트라우마가 있었던, 조성환 : 출처 스포츠 조선]

- 은퇴에 대한 가족의 반응은 어땠는지.

"은퇴한다고 말하면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구단과 결정을 다 하고, 마지막에 통보식으로 얘기를 했다. 아내가 황당해하고, 아쉬워하더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은퇴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아쉬워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남은 시즌은 원정 기록원으로 팀과 함께 한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유를 갖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연수도 가능하고, 코치를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도움을 주고 싶다. 매년 후배들과 함께 해왔던 소아암 환자 돕기는 계속 이어갈 것이다. 다만 이제는 현역 선수가 아닌 만큼 후배들과는 함께 하지 않을 예정이다. 팬클럽 친구들이 도와주기로 했다. 정말 고맙다."

- 구단에서 은퇴식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은퇴 경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구단에서 하자고 해도 내가 고사했을 것이다. 최대한 시즌에 영향이 없도록 은퇴식을 하고 싶다.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1경기를 뛴다고 해도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나 때문에 누군가는 엔트리에서 빠져야하고, 10일을 쉬어야 한다. 내 업적을 기리는 것보다 팀의 한 시즌이 더 중요하다. 구단에서 은퇴식 준비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감사하다."

- 롯데에서 16년을 뛰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한참 고민하더니) 아무래도 2008년이 아닐까. 4월25일 사직 삼성전에서 오승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성환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동영상]

이 경기가 대중에게 조성환이라는 선수를 알린 계기가 됐다. 지금도 회자가 될 정도니. 그리고 그해 우리가 8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2008년은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많다. 2000년 임수혁 선배의 일은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지난해를 끝으로 임수혁 돕기 행사가 마무리됐다. 아쉬운 목소리가 있는데, 형수님과 '둘째 대학에 갈 때까지 하겠다'고 정한 약속이었다. 다행히 은퇴 직전 해까지 약속을 지켰다. 이것도 참 신기하다.(웃음)"

- 롯데 팬들에게 '조캡'이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 

"정말 보잘 것 없는 평범한 선수가 한 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그리고 은퇴식까지 하게 됐다.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 무엇을 말하겠는가.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나 행복했다. 자이언츠를 응원해달라."

* 원본글 링크 : http://isplus.joins.com/article/844/14969844.html?cl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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