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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유시민 작가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 내정 본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작가가 내정되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기념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2009년 11월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초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2대 이사장인 문재인 대통령, 4대 이사장인 이해찬 대표 등을 비롯해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몸담았다.
노무현 재단은 시민들의 후원 등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 및 추모기념시설 운영 이외에 추도식, 문화 행사, 연구 · 출판 사업, 지역 발전 사업, 나눔 사업 등 다양한 재단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신임 이사장 내정은 4년 6개월째 이사장을 맡아 재단을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사의를 밝히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재단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이 대표가 최근 유 작가를 만나 이사장직을 권유했고, 본인이 승낙해 현재 이사회 절차만 남은 상황”이라며 “권양숙 여사와 사전에 상의했고, 권 여사도 유 작가 내정에 긍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6·17대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한 유 작가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활발한 저술 활동 등을 해온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 중 한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데다, 저술·방송 활동 등을 통해 젊은층에도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인지도도 갖추고 있다.
친노 진영의 '어른'인 이해찬 대표가 유 작가를 직접 후임으로 낙점해 이사장직을 제안했고, 재단 안팎에서도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어 유 작가는 이사회 선출을 거쳐 무난히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 작가의 공식 이사장 선임까지는 절차상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다음 달 초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는 일단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관심은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6월부터 정의당에서도 탈당해 현재 당적은 없다.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며 ‘작가’라는 직함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하지만,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그가 다시 정치 행보를 재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